서브배경이미지서브이미지

의술은 환자를 위해 발전하며
건강한 삶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대표번호

  • 031-286-5588

진료시간

  • 월화수금 09:00 ~ 19:00
  • 목요일 휴진
  • 토요일 09:00 ~ 15:00
  • 점심시간 : 오후 1~2시 (토요일 점심시간없음)

제목

오십견, 그냥 두면 낫는다?... "3개월 지나면 장애 생길 수도" [인터뷰]


어깨 통증은 현대인에게 흔한 증상으로 단순 근육통이나 담 결림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40~50대에서 주로 나타나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과 회전근개 파열은 방치할 경우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영구적인 후유 장애를 남길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그냥 두면 낫는다'고 알려진 오십견도 유착이 심해지기 전 약 3개월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환자의 10~30%에서 관절 운동 장애가 남을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태화 원장(드림찬정형외과의원)과 함께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의 자가 진단법과 치료법, 적절한 치료 시기에 대해 알아봤다.

Q. 어깨 통증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질환은 무엇인가요?
어깨 통증의 경우, 근막통증증후군을 단순한 어깨 통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40~50대 이상에서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과 회전근개 질환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이 두 질환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므로, 환자 본인이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증상으로 구별하는 방법이 있나요?
두 질환 모두 야간 통증과 팔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 운동 제한이 있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어, 증상만으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차이로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종이가 들러붙은 것처럼 근육이 붙은 상태로 환자 스스로 팔을 올리려 해도 끝까지 올라가지 않고,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줘도 어깨가 끝까지 올라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 회전근개 파열: 팔을 들어 올리는 근육(회전근개)이 찢어진 상태로, 환자 스스로 팔을 올리기 어렵지만, 다른 사람이 들어주면 끝까지 올라갑니다.

Q. 집에서 오십견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나요?
오십견을 간단하게 확인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두 팔 들어 올리기: 고개를 기울이지 않고 똑바로 든 상태에서 두 팔을 만세 하듯 들어 두 팔이 귀에 닿으면 정상이며, 닿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뒷짐 지기: 양팔로 뒷짐을 졌을 때 양쪽 팔의 높이가 같으면 정상이며, 한쪽이 처지거나 다른 팔 만큼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Q.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외에 야간에 어깨 통증이 심한 질환이 또 있나요?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모두 야간 통증이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통증이 심하거나 통증 때문에 아픈 쪽으로 돌아눕기 힘들 때 이 두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다가 극심한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발작적인 야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석회성 건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석회가 관찰되면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오십견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대부분 특발성입니다. 이차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세포 내 혈액 부족으로 인한 허혈성 변화로 인대가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괴사하면서 들러붙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입니다. 어깨뼈의 견봉과 팔뼈의 상완골 대결절이 부딪히는 '충돌 증후군'이 발생하면, 이 사이에 끼어 있는 회전근개(극상근)가 계속 닳아 점차 끊어지게 됩니다. 40~50대 이상에서는 인구의 10~15%가 회전근개 질환을 앓고 있으며, 증상이 없는 무증상 파열도 약 10명 중 2~3명 정도에서 발견됩니다.

Q. 각각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엑스레이 같은 간단한 검사로도 알 수 있나요?
두 질환의 가장 큰 구별점은 '스스로 팔을 올릴 수 있는지, 남이 들어줘야 올릴 수 있는지' 차이이며, 엑스레이로 두 질환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십견은 MRI,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 모든 영상 검사가 정상임에도 어깨 운동에 제한이 있을 때 오십견으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실제로 근육이 찢어진 상태로 초음파를 통해 파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정밀 진단을 위해 MRI 촬영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Q.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자연치유가 가능한가요?
오십견은 대표적인 자가 치유 질환으로, 감기처럼 저절로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10~30% 정도는 어깨 관절 운동이 영구적으로 제한되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가볍게만 여겨서는 안 됩니다.

Q. 병원에 가지 않고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 오십견 환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오십견(붙어 버린 것)과 회전근개 질환(찢어진 것)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십견은 풀로 붙인 종이와 같아 풀이 완전히 마르기 전, 즉 유착이 심해지기 전에 떼어내야 보다 쉽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오십견으로 주로 발생하는 앞쪽, 아래쪽 유착을 떼어줄 수 있는 기간은 대략 3개월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완전히 붙어 치료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3개월 이내에 진단을 받으면 외래에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늦어지면 치료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Q. 회전근개 파열 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요?
회전근개 파열 치료는 근육이 찢어진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파열 정도가 작다면, 운동 치료나 주사 치료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열이 심해 완전히 찢어졌을 경우, 관절경을 이용해 꿰매주거나, 심하면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회복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수술은 보통 회전근개(극상근)가 1cm 이상 찢어졌을 때 고려합니다.

1~2cm의 파열은 거의 90%~100% 완벽하게 회복됩니다. 반면 2cm 이상의 전층 파열(Massive Tear)은 운동 제한이 남고 회복이 100%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파열이 커지기 전에 운동 치료나 주사 요법으로 미리 치료해 더 이상 찢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완전히 찢어지기 전에 빨리 메워 주면 더 오래 어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이것만큼은 꼭 기억하라고 당부해주실 말씀이 있을까요?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이 발생했다면,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진단을 받으시기를 권유합니다.

오십견은 조직이 완전히 붙기 전인 대략 3개월 내에 내원하면 외래에서 5분 만에 쉽게 해결이 가능하고, 회전근개 질환 역시 파열 부위가 작을 때 내원해야 수술을 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십견은 3개월 이내, 회전근개 질환은 3~6개월 이내에 병원에서 꼭 병원에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획 = 염진아 건강전문 아나운서